봄날은 많은 꽃들이 대지를 여러 색깔로 물들게 만듭니다. 특히나 4월 벚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싱숭생숭 흔들어,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지요. 계절이 만드는 이러한 세상 풍경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기억하게 만들고, 어느 정도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봄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2001년에 제작된 영화 봄날은 간다 OST ,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좋아합니다. 그 노래는 조금은 서글픈 멜로디에 진한 가사 그리고 김윤아의 애절한 목소리까지 더해져 흘러간 소중했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여자와 버스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봄날은 간다 OST를 들으면, 종종 나의 삶이 아닌 그 영화 속의 주인공들도 떠오릅니다. 지금과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