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하고 싶은 마음을 에세이로 그냥 적어봤습니다. ㅇㅅㅇ 유리를 넘어 세상의 풍경이 많이도 변했다. 아침이면 햇살을 가득히 맞이할 수 있던 거실은 차가워졌다. 저 언덕 넘어 머나먼 나라를 꿈꾸게 만들어 주었던 작은 언덕이 흉직한 대형 마트 건물에 가려진 뒤로 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어둠이 존재하는 듯하다. 스잔한 바람도 따스한 햇살도 예비군 훈련이 아니라면 경험하기 힘든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항상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예비군 훈련도 이럴 때 보면 나쁘지 않다 싶은 것이다. 봄날은 다시 왔다. 신선한 감성을 나에게 선사하던 봄이 아니라는 것이 서글픈 뿐이지만, 어쨌든 봄날은 내게 또다시 찾아왔다. 봄날은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해야 하겠지만 갖쳐 버린 나에겐 세계지도만이 변하지 않는 풍경으로 눈앞에 ..